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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의 캐릭터 속 ‘좋은 사람’ 코드 분석 (도덕성, 따뜻함, 강인함)

by 김다2302 2025. 3. 25.

대표작: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할리우드에서 ‘가장 신뢰받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꾸준히 얻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톰 행크스다. 그의 연기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이 있고, 소리치지 않아도 울림이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속 캐릭터는 하나같이 도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삶의 고난 앞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번 글에서는 톰 행크스가 연기한 인물들을 통해 ‘좋은 사람’이라는 코드가 어떻게 다양하게 표현되고, 시대의 영웅상으로 기능했는지를 분석한다.

언제나 ‘옳은 길’을 택하는 캐릭터

톰 행크스의 캐릭터가 강력한 공감을 얻는 이유는 단순히 ‘착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윤리적인 선택을 반복적으로 해내는 인물들을 연기한다. 그 선택은 항상 쉽거나 유리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는 기회 앞에서, 권력 앞에서, 두려움 앞에서 ‘정직’과 ‘양심’이라는 기준을 놓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영화 ‘브리지 오브 스파이’에서 그는 냉전 시기의 미국 변호사로 등장해, 공산주의자로 몰린 스파이를 변호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국민적 반감과 사회적 압력 속에서도 그는 말한다. “모든 사람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법정 드라마의 한 구절이 아니라, 시대의 공기를 거스르는 도덕적 신념을 상징한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기장의 위치에서 비상 상황을 판단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매뉴얼과 상식을 거슬러 착수한다.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내가 믿은 것을 따랐다’는 확신으로 위기를 이겨낸다. 이는 영웅의 모습이라기보다, 도덕적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는 책임감 있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톰 행크스는 단지 착한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 다시 말해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을 그려낸다. 이 일관된 서사적 코드가 바로 그의 연기에 신뢰를 싣는 핵심이다.

착하지만 단단한 인간

‘착하다’는 말은 때로는 ‘순하고 약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톰 행크스의 캐릭터는 결코 무르지 않다. 그가 연기한 인물들은 대부분 삶의 벼랑 끝에 서 있으며, 외로운 싸움을 감내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그가 연기한 척 놀런은 외딴 섬에 홀로 고립되어 수년을 버틴다. 그는 절망, 두려움, 허무함 속에서도 자기 존엄을 지키며 살아간다. 이 영화는 단순한 생존 서사가 아니라, 착한 사람이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린 마일’에서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감옥의 교도관이라는 설정은 거칠고 냉정한 인물을 예상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는 죄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두려움보다 공감과 존중을 택한다. 이처럼 행크스가 보여주는 ‘착함’은 단순한 미덕이 아닌, 현실과 고통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도덕적 강인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의 연기는 감정적으로 과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제된 톤과 눈빛, 조용한 말투 안에 인간의 흔들림과 견고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그래서 관객은 그를 볼 때 ‘연기’가 아닌 ‘실제 사람’을 보는 듯한 신뢰감을 갖게 된다. 이처럼 착하지만 단단한 캐릭터 구축 능력은 톰 행크스를 유일무이한 배우로 만드는 핵심 역량이다.

희망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톰 행크스의 영화는 대부분 절망적인 순간에서 출발한다. 감옥, 전쟁, 비행기 사고, 무인도… 그러나 그의 캐릭터는 그 안에서 희망의 씨앗을 잃지 않는다. ‘포레스트 검프’는 그 대표적 예다. 그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낸다. 그 어떤 편견이나 비웃음 속에서도 그는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결국 그 삶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자신도 뜻밖의 인생을 맞이한다. 이처럼 톰 행크스는 작은 가능성과 희망의 감정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연기를 한다. 그것은 영화적 희망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가능한 ‘인간적 희망’의 구현이다. ‘터미널’에서도 그는 공항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삶을 이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성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은 마치 현대 사회 속 ‘공간적 감금’ 속에서도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그의 캐릭터는 항상 주변에 영향을 준다. 자신의 희망이 주변 사람들의 변화와 회복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끝나고 나면 한 편의 큰 감정뿐 아니라, ‘나도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남긴다.

결론: 톰 행크스는 연기로 증명한 인간성이다

톰 행크스는 시대의 영웅을 그리지 않는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을 통해 인간의 선함과 회복력을 그려낸다. 그의 캐릭터는 착한 동시에 단단하고, 고통받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조용하지만 강하게 주변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그의 모든 연기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좋은 사람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은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 톰 행크스가 선택한 길은 인간성을 증명하는 연기의 여정이다.